▲ 문화가 살아 숨쉬는 명품 요양병원으로 유명한 그랜드자연요양병원이 1층 로비에 갤러리를 꾸몄다. 이재일 원장이 입원한 어르신들과 함께 앤디 워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그랜드자연요양병원 1층 로비
앤디 워홀 작품 등 20여 점 전시
명품 문화 요양병원 명성 이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명품 요양병원으로 알려진 그랜드자연요양병원(원장 이재일)이 1층 로비를 갤러리로 만들며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1층 로비문을 열고 들어가면 20여점의 다양한 미술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은 실크스크린, 유채화, 석판화, 수묵화 등 요양병원의 분위기를 밝게 꾸며줄 그림들로 엄선 됐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앤디 워홀의 플라워 포트폴리오 작품으로 10여개의 그림이 한 개의 작품을 이룬다.

각각의 색채에 의해 변화되는 신비를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종이와 캔버스에 옮긴 이 작품은 20세기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팝 예술가로 앤디 워홀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또한 운보 김기창 작가의 석판화 '석류와 다람쥐', 류병엽 작가 유채화 '비둘기', 고암 이응노 작가 수묵담채 '문자추상' 등 수준급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2층에는 환자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미술작품들이 전시돼 또 다른 갤러리의 느낌을 심어준다.

작품들은 올해 초부터 이재일 병원장이 환자와 가족들의 문화공간 마련을 위해 미술 전시 전문가와 상의 한 끝에 하나 둘씩 모은 작품들이다.

이재일 병원장은 "사실 요양병원하면 아직도 어둡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문화공간을 마련해 환자와 환우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모두 문화를 체험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도 환자와 간병인들은 물론, 주민들도 함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의료와 문화를 접목한 공간이 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그랜드자연요양병원은 지난 2007년 11월 개원한 이후 지금까지 정기음악회, 작은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며 환우들의 건강을 돕는 문화 명품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