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디어 팡팡 재활용 놀이터 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자신들이 만든 결과물을 들고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모이다아트 토요문화체험 교실
어린이 학부모 등 25명 참가

쓰레기 재활용 통해 창의력 키워
물로켓 양초홀더 만들기 흥미만점

우리 생활 속에서 손쉽게 버려지는 쓰레기의 재활용을 통해 절약정신과 창의력을 향상시켜주는 인기 토요문화체험 교실이 있어 찾아봤다.

부산문화재단과 모이다아트협동조합 꼬예가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아이디어 팡팡 재활용 놀이터 교실'이 바로 그곳.

지난달 30일 오전에 찾은 감만창의문화촌 3층 교실에는 아이들과 학부모 25명이 한지를 사용한 스탠드 등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다양한 색깔의 한지를 이용해 아기자기한 장식 공예를 만드는데 주재료는 다름 아닌 버려진 페트병이다.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기본적인 재활용분리수거 교육부터 실생활에서 버려지는 다양한 물품들을 이용한 체험공예 활동이 펼쳐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은 버려진 페트병과 한지를 이용해 다양한 색상의 스탠드 등을 만드는 날이다. 잘려진 페트병을 거꾸로 세운 뒤 물풀로 한지를 붙이면 외형이 완성된다. 여기에 미리 작업한 전선을 이용해 연결하면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한 예쁜 전등이 완성된다.

이처럼 '아이디어 팡팡 재활용 놀이터 교실'에서는 버려지는 쓰레기의 재활용을 통해 생활용품부터 과학물품까지 다양한 원리를 배우고 체험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요구르트와 젓가락을 활용한 모빌 비행기를 만들기, 젓갈병과 커피뚜껑이 예쁜 양초와 홀더로 변신하는가하면 얼룩진 흰색 면티에 천연염색을 활용해 엣지 있는 티셔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다.

수정동에서 매주 토요일 마다 초등학교 자녀와 감만창의문화촌을 찾아오는 백은숙(45) 학부모는 요즘 공예부터 리폼까지 재미를 붙였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와 함께 배우고 있는데 토요일만 되면 아이가 수업하러 가야된다며 먼저 일어나 나를 깨운다"며 "수업을 통해 아이의 창의력 향상 뿐 만 아니라 나 자신도 물품 공예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한다.

과학적 원리를 활용한 공예품도 눈에 띈다.이중 페트병을 활용한 물로켓과 아이스컵 가열을 통해 만든 목걸이이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다.

정소연(용호초, 7)학생은 "토요일 아침마다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버려지는 쓰레기로 매번 새로운 예쁜 물건들을 만들 수 있어서 신기하다"며 아이스 컵을 활용해 만든 목걸이를 들어보인다.

수업 준비를 위해 매주 현직에서 일하는 공예, 한지, 염색 작가가 강사로 나서면서 전문성 이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4개월 동안 만든 물품만 15가지에 이른다.

오는 7월 상반기 과정이 끝나면 광안리 아트마켓 전시장에 참여해 시민 교육과 함께 판매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모상미 강사는 "아이들에는 자원의 소중함을 알리고 창의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학부모에게는 다양한 생활소품을 만들 수 있어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굉장히 높다"며 "앞으로도 신나면서도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디어 팡팡 재활용 놀이터는 15차시로 운영되며 무료로 수업을 배울 수 있다. 수업에 대한 내용은 아래 연락처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010-6744-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