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민 회장이 자이아파트의 현안과 해결방안을 얘기하고 있다.

부산지역 아파트에 여풍을 불러일으키며 활동하고 있는 용호동 자이아파트 허민(43) 입주자대표회장이 취임 16개월을 맞았다.

허 회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입주자대표회의’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주민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고 있다.

다음은 허민 회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16개월째를 맞는 소감은.
▶ 먼저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을 입대위 회장으로 추대해 주시고 지금까지 믿고 협조해 주신 입주민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울러 아파트 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져 본다.

- 그 동안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 취임 초부터 인근에 들어서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인해 주민들의 의견이 양분돼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아파트를 위한 충정어린 마음에서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갈등과 분열은 곧 치유할 수 있겠다는 의지와 용기가 생겼다.

- 판공비를 반납하는 등 파격행보가 눈에 띄는데.
▶ 아이에스 동서의 ‘W'건설을 놓고 주민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다짐한 것이 있다. '먼저 나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가장 먼저 판공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한 푼 한 푼이 입주민들의 피와 같은 돈이라고 생각하고 각종 회의 때 5천 원짜리 도시락을 시켜 먹었다. 처음에는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분들이 진정성 있게 다가서자 하나 둘 마음의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분열과 갈등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파트 관리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금까지 기울여 오고 있다.

- 자이아파트의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 단연 IS동서의 ‘W'아파트 보상 문제가 현안이다. 입주민들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킨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재 건설회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조망권 등과 관련한 정신적 보상은 물론 물질적 보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동대표들과 회의를 거듭해 열며 좋은 방안도 도출해 내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신뢰를 받는 입대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나머지 임기동안 추진할 사업은.
▶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W'아파트 보상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겠다. 그래서 화합과 사랑의 음악회를 올 가을 개최할 생각이다. 또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파티룸 등 입주민 중심의 공간을 조성하는 데에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명품아파트 자이아파트의 위상을 높이겠다. 이를 위해 얼마 전 서울 등의 선진 아파트 시설을 둘러보며 벤치마킹했다.

-입주민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 지금껏 믿고 따라준 만큼 앞으로도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전 입주민이 하나로 힘을 모을 때 자이아파트가 명실상부한 명품아파트로서 그 입지를 더욱 굳힐 거라 확신한다.

한편, 허민 회장은 26살부터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을 지내며 아이들의 보육과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몇 년 전에는 김희정 국회의원과 함께 초등학교 시설을 활용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책안을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해운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 공심위에 후보 신청을 하기도 했다. 입대위 회장 활동 전에는 동대표를 맡아 상가쓰레기집하장 문제 등을 해결하며 입주민들의 신뢰를 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