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평생교육과 노상수

현재 단위 학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후학교가 가끔은 학교 공간을 벗어나 학교 밖 다양한 시설에서 운영되기도 한다.

방과후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선호도에 따라 다양성을 추구하는 경우 비록 그 내용이 학교 내에서 진행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하더라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아이들의 교육과 보육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지역사회 속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부분은 ‘교육’에 대한 관점을 폭넓게 가지면서 학교와 지역 교육청의 힘을 덜고 학습에 대한 지원을 다원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저소득층이나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필요한 학습의 추가 지원이나 지역사회에 흩어져있는 다양한 교육시설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방과후 활동들에 대한 전문적인 강사 양성과 연수, 활용이 연계되고 시설과 프로그램이 학년별, 성별로 나뉜 학생들의 선호도에 맞춰 얼마나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는가가 선택하는 기준으로 크게 작용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많은 노력과 열정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사업 수행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원활히 진행되는 가가 밑바탕으로 깔려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역할

2009~2012년도까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에서 공모사업으로 진행했던 지자체•교육청 공동운영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사업도 그 맥락에서 진행된 사업이라 볼 수 있다.

2009년도에 전국 10개이던 방과후학교지원센터가 지자체의 관심이 커지고 참여가 확대됨에 따라 2012년에 이르러서는 많은 숫자의 공동운영 방과후학교지원센터 설치 운영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학생들에게 방과후 학습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해 그동안 상호 교류와 협력이 부진했던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 주었다. 물론 지역적으로 운영상 문제점과 한계를 드러낸 곳도 있지만 다수의 지원센터의 경우 그런 상호간의 의견 충돌과 합의점 도출을 위한 협의과정 속에서 상대기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서로 상호 작용하는 연결고리를 찾게 된 점은 매우 고무적으로 결과로 평가하였다.

현재는 시도 광역단위의 방과후학교지원센터만 운영 중이지만 향후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가 점점 확대되어 나가야 하는 추세에 있어 다시 한번 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지금은 지역사회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방과후학교의 다양성과 참여율 제고에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은 지역 차원에서 단위학교의 방과후학교 운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의미가 있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질 향상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에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우수 인적․물적 자원을 통한 방과후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우수 인적․물적 자원을 통한 단위학교 업무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자원 활용 바람직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지역사회 자원 활용 장점을 살펴본다면, 유기적인 정보 교류와 협력 체제로 유대 강화와 상생의 발전적인 구도를 확립할 수 있고 안정되고 우수한 물적, 인적자원 확보가 가능하다.

그리고 일회성이 아닌 진정한 교육 양극화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다원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사업 추진의 수월성 확보와 진정한 교육공동체가 실현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이밖에도 학교 업무를 경감할 수 있고 예산절감과 소규모 학교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여러 가지 점들을 감안하면 보다 확대된 지역사회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이라 여겨지며 방과후 활동 차원에서 점차 확대 운영하고 있는 돌봄교실도 지역사회 속에 운영 중인 지역아동센터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여건에 맞춰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지원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다.

기관간 협력네트워크 중요

하지만 이 모든 지원 사업은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 간의 협의를 통한 원활한 협력네트워크가 기반이 되어야만 그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

기관장과 실무자의 역할이 적절히 조화된 협력관계 가운데 아이들의 재능과 소질, 특기를 키우는데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적절히 역할 분담하여 배치하고 투자함으로써 헛되이 소모되는 비용과 인력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부산광역시 남구의 경우, 교육행정협의회, 평생교육협의회, 실무자위원회, 기관 실무자협의회 등을 구성하여 사전 협의와 협력 속에 많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효과는 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상호 동반자로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교육이 연동되어 가는 방향을 제대로 키를 잡고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지자체~교육청 협력체 구성과 지원센터 설치 운영을 기반으로 한 방과후학교 지원이 원활하게 된다면 소기의 성과를 학교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방과후학교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아이들의 꿈과 재능을 키운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의 아이는 지역에서 키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를 한다면 현재의 가시적인 성과 보다는 더 큰 미래 지향적인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