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부산 아가씨’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던 가수 지니가 이번에는 ‘소문난 여자’라는 타이틀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올해 초 발매된 ‘소문난 여자’는 세상살이에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가수 지니의 실제 삶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노래에 진심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들으며 노래방에서도 심심찮게 불리고 있다.
‘소문난 여자’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까지는 가수 지니의 남다른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수 지니는 곡을 내면서부터 행사장이라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홍보에 매달렸고 팬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곡 알리기에 전심을 다 했다. 때로는 음식점에서도 자신의 앨범을 내밀며 곡 사랑을 호소했다.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하기까지는 결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제는 행사장은 물론 길거리를 걷다 보면 알아보는 이들이 많이 늘어 곡 타이틀처럼 ‘소문난 여자’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다음은 노래를 통해 행복을 전하고 있는 가수 지니의 인생관과 노래관을 살펴봤다.

▲ 지니 앨범 자켓

‘소문난 여자’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지니를 만난 건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다.

송도해수욕장 한 커피숍에서 만난 가수 지니는 예쁜 가을 햇살만큼 환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근황을 물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짧게 대답한다.
“소문난 여자가 알려지면서 저를 찾는 곳이 많아졌어요. 각종 행사에 초청받아 무대에 올라 노래 부르며 가수로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고요. 노래 실력 있는 젊은이들이 가수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 견인차 구실도 하며 바쁘게 지낸답니다(웃음)”

가수 지니는 이어 올해 발표한 신곡 ‘소문난 여자’가 담긴 앨범을 내놓으며 많은 홍보를 해달란다.
세련된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소문난 여자〈노래:지니·작사: 지니·태욱 작곡: 윤길중·태욱〉

잘났다고 소문났더라 / 예쁘다고 소문났더라 / 만나보니 마음씨도 누굴 닮았나 / 매력이 넘치는 여자 / 오늘도 상큼하게 나선다 / 외로운 친구를 찾아 / 행복해야 해 힘을 내야 해 / 달래주는 그 여자 / 새침데기 욕심쟁이 소문난 여자/ 알고 보면 상냥한 여자 / 내일은 또 어디로 가나 / 노을빛도 저리 고운데 / 사랑해요 소문난 여자

가수 지니는 노랫말이 자신의 삶을 쏙 빼닮았다고 얘기한다..
“소문난 여자는 지니의 삶을 얘기한 노래랍니다.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기 위해 평생을 살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고단한 세상살이에 지친 이웃이나 외로운 친구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행복을 기원하는 제 마음이 노래에 그대로 실려있다고 보면 된답니다”

소문난 여자는 올해 초 발표된 곡으로 가수 지니의 첫 앨범 ‘부산 아가씨’가 나온 지 꼭 3년 만이다.

부산 아가씨가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듯이 소문난 여자 역시 빠르게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비결은 무엇일까.

자리를 함께한 태욱 엔터테인먼트 민성욱 대표가 곡 이해력과 타고난 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칭찬에 입이 마른다.
“가수 지니는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이며 무엇보다 곡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고 타고난 끼가 장점입니다. 여기에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로 부지런하게 활동하는 모습은 타에 모범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를 더한다면 노래 출시와 함께 발 빠르게 엘프 반주기(17527)와 금영 반주기(23282)에 수록하며 홍보에 전력한 것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가수 지니의 얼굴에 화색이 돈다. 화제를 바꿔 가수 지니에게 있어 노래란 무엇일까를 물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노래는 행복이라고 얘기한다.
“노래 없는 삶은 저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는 저에게 산소와 같이 없으면 안 되는 존재이자 행복의 원천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지니는 요즘 행복하다. 뭐니뭐니해도 자신의 1호 곡인 '부산 아가씨(작사 태욱 작곡 강광규)'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많은 팬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기 노래를 불러 굵직굵직한 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모습을 볼 때 더 없이 행복하다. 최근에는 베트남 출신 가수 도탄정이 부산 아가씨를 불러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실에 한껏 고무돼 있다. 

여기서 잠깐. 가수 지니의 지난 삶을 살펴보자

가수 지니는 현역장교였던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사이에 2남 2녀 중 자녀로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다.

밝은 성격의 지니는 아나운서가 되기를 바랐던 부모님의 뜻과는 달리 미대를 졸업했다. 그렇게 잘나가나 싶었지만 30대에 후두암 판정을 받고 인생 최대의 고비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굴하지 않는 의지로 병마를 이겨내고 건축사업가로 변신에 성공한다.

비슷한 시기 봉사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아 30년 가까이 팔각회 회장 등 사회단체장으로 활동하며 봉사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중년의 나이에 들어서서는 그의 감춰진 음악적 소질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2018년 강기만 교수의 권유로 색소폰에 입문하게 된다. 중앙색소폰학원에서 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10시간 이상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수준급 색소폰 연주자로 성장했다.

비슷한 시기, 한국연예인클럽에서 유쾌한 회장의 총애를 받으며 오랫동안 MC로 활약했다. 연극인으로도 활동하며 '여로'와 '초친 술'에서 중요한 배역을 맡아 열연했다. 

지니가 가수의 꿈을 갖기 시작한 것은 오래됐지만, 결정적 계기는 2015년 열린 오륙도신문 주최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에서 입상하면서다. 이후 동아인가요제 대상(2017)과 낙동강별빛가요제 금상(2021), 대중음악인 대상(2021) 등을 수상하면서 구체화 됐다.

그의 꿈은 마침내 이뤄졌다. 2021년 그의 음악적 소질을 눈여겨본 한 작곡가의 권유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 곡이 공전의 히트를 한 ‘부산 아가씨’다.

곡은 태욱 엔터테인먼트 민성욱 대표가 만들었다. 그 인연으로 지니는 민 대표 회사에 몸담으며 지금까지 바늘과 실로 한국 대중가요계를 이끌고 있다.

충주와 김해, 양산, 광주 등에서 열린 전국 규모 가요제 초대가수로 활동은 물론 중앙 무대에서 주목받는 가수로 인정을 받았다.

민 대표와의 만남으로 인생의 대전환을 맞은 지니는 가수로서의 활동도 활동이지만 신인발굴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한국 향토음악인협회 부산광역시지회 본부장과 태욱 엔터테인먼트 본부장 등을 맡아 용두산 가요제 등을 주관하며 수많은 후배 가수를 발굴해냈다.

다시 인터뷰에 집중하자.

뜬금없이 지니의 일과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지니는 열심히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쥔다.
“눈을 뜨면 주스를 마시고 운동부터 하지요. 몸이 건강해야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법이거든요. 그러고 난 뒤 행사장을 찾고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이면 남부민동에 있는 태욱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어로 직행해 노래 연습을 한답니다. 그리고 시간을 쪼개 후배 가수의 음반 녹음 작업을 돕거나 행사장을 찾아 응원하기도 합니다. 이뿐인 줄 아시죠? 또 있어요. 회사에서 기획하는 가요제와 행사 기획에 참여하는 것도 저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입니다.”

상기된 눈빛의 지니는 취재진에게 잠시 보여줄 게 있다며  밖으로 나가자고 손을 이끈다.

지나가 데려간 곳은 근처에 있는 최고밀양돼지국밥집과 불끈낙지집. 송도에서 제일 유명한 식당 중인 이곳에 지니의 홍보 배너가 가게 입구에 설치돼 있었다.
“저의 단골집이자 팬분인 운영하는 가게입니다. 최고밀양돼지국밥은 깔끔하고 단백한 맛을 자랑하는 모범업소로 유명합니다. 또 불끈낙지집은 특유의 불맛으로 최고의 맛을 선사하는 맛집으로 소문난 곳입니다. 이곳에 저와 저의 곡을 홍보하는 배너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준 덕분에 많은 팬이 저를 알아봐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어떤 분들은 배너를 보고 노래를 듣고 싶다며 응원해 주고 심지어 사진에다 이쁘다며 뽀뽀해주는 시민분들도 많아 저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웃음)”

다시 돌아와 앉은 커피숍.

인터뷰가 다시 시작되자 지니는 자신의 인생관과 노래관에 대해 털어놓는다.
“저는 행복한 삶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노래 역시 내가 행복해야 저의 노래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행복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도 행복하고 팬분들도 행복한 그런 노래를 앞으로 계속해서 부르고 싶은 게 저의 소망입니다”

그래서인지 지니 자신의 애창곡은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귀띔해준다.

인터뷰 말미 앞으로의 계획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저 지니는 트로트 가수로 트로트를 부르지만 사실 발라드 노래를 좋아해 앞으로 부르고 싶어요. 그리고 작사 공부를 더 해서 명실상부한 싱어송라이터로서 새로운 변신을 계획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의 노래인 소문난 여자와 부산 아가씨를 더욱 알려 대중가수로서 입지도 세울 각오입니다. 또 하나는 후배 향토 가수들의 권익과 성장을 도와주는 견인차 구실도 꼭 해보고 싶습니다.“

지니는 이어 그동안 아껴준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정말 분에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이 기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가수 지니는 앞으로도 열과 성을 다해 노래함은 물론 진정으로 노래를 사랑하는 가수로 오랫동안 팬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더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분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

취재를 마치고 나선 송도해수욕장. 고등어 축제가 열린 탓에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귀에 익은 음악들이 흘러나오자 지니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천상 가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열정의 아이콘 가수 지니.

대중가요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한길을 걷고 있는 그의 발걸음에 세상 사람들의 박수가 시작됐다.

앞으로도 세월을 넘어 우리 가슴속에 영원한 부산 아가씨로 소문난 여자가 되어주길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