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남구 이기대 어울마당에 빠르면 2031년 개관하는 풍피두 센터 부산 조감도

퐁피두센터와 업무협약 체결
이기대 어울마당에 건립 예정

2027년 착공 2031년 개관
반대 여론 예산 확보 과제

부산시가 지난달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와 ‘퐁피드 센터 부산’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박형준 시장과 로랑 르 본 퐁피두센터 회장이 영상을 통해 이뤄졌다. 박 시장과 르랑 르 본 회징이 2022년 1월 분관 유치를 위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지 2년 6개월 만에 체결됐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과 지역예술계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원탁회의(라운드 테이블)를 구성해 '퐁피두 센터 부산'의 운영과 건립에 대한 소통과 자문을 수렴하는 등 성공적인 개관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문화시설 유치로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부산시의 퐁피두센터 분관 유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퐁피두 센터 부산’은 남구 이기대공원 어울마당 일원에 건립될 예정이며 연면적 1만 5000㎡ 부지에 전시실과 창작스튜디오, 공연장, 교육실, 수장고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에 따르면 ‘퐁피두 센터 부산’은 14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는 퐁피두센터의 현대 서양미술의 정수를 바탕으로 부산만의 독창적인 전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첫해 관광객만 45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 1회 상설전시외 기획전시가 마련되며 퐁피두센터의 최대 강점인 수준 높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최초 계약 5년 이후 재계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시와 퐁피두센터는 앞으로 예술위원회를 구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빠르면 내년 말 모든 행정절차를 마치고 본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퐁피두 센터 부산은 행정절차를 마친 후 2027년 착공, 2031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시가 추진하고 있는 퐁피두 센터 부산에 대해 지난달 11일 퐁피두 분관 유치반대 부산시민사회대책위의 분관유치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시민단체와 문화예술계 등에서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건축비만 1100억 원이 들고 연간 운영비와 임대료 등 수백 억 원의 혈세가 투입돼야 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퐁피두센터?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불린다. 정식 명칭은 ‘조르주 퐁피두 국립 예술문화 센터’이며 배수관과 가스관 등이 외부로 노출돼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컬러풀한 건물 철골과 유리면으로 마감한 외관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설계는 이탈리아의 건축가 피아노와 영국의 로저스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이 맡았다. 1969년 당시의 대통령인 퐁피두가 파리 중심부 재개발 사업의 하나로 1977년에 건립했다.
퐁피두 센터는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로 국립 근대 미술관을 비롯해 도서관과 현대음악연구소 등이 들어서 있다. 관람객들의 최애 공간은 4~5층에 위치한 국립 근대 미술관이다. 20세기 미술 소장품은 세계 최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시 작품은 약 1400점에 달한다.
5층에서는 마티스와 피카소, 칸딘스키 등 유명 미술가의 대작을 한눈에 볼 수 있다.
4층에 위치한 현대 컬렉션에서는 앤디워홀을 비롯해 세자르와 바자렐리 등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최상층에 오르면 파리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센터 외부에 있는 분수대도 인기 있는 장소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