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 홍익대학교 입시 부정 청탁과 관련한 논란에 빠진 박형준 시장이 태풍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재보궐선거 당시 지원 부정
허위사실유포 혐의 기소 위기
10초 결론, 재선도전에 빨간불

검찰이 박형준 부산시장의 딸 홍대 응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시장이 기소 위기에 놓이게 됐다.

박 시장의 딸 홍대 응시 사실은 처음 의혹을 제기했던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의 입에서 나왔다.

김 교수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박시장 딸의 홍대 입시 응시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그는 ”담당검사가 학교에서 입수한 자료를 보여줬다. 1995년 2월 5일 오전에 박형준 시장의 딸이 입시시험을 친 것이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해 줄 수 는 없지만 고발인 인터뷰까지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익대 측에서도 검찰이 공문형태로 몇 차례 자료 요청을 해와 최대한 협조한 것으로 밝혀 검찰이 홍익대를 통해 박 시장 딸의 입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홍익대 지원 사실이 공식으로 확인되면 박 시장은 거짓말 논란은 물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어 현 임기는 채워도 재선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는 6개월인만큼 박 시장의 4.7 재보궐 선거 관련 수사는 다음달 초 결론이 날 예정이다.

박 시장 측은 검찰 수사가 나오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은 모양새다.

박 시장은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배우자 딸의 홍익대 미대 입시 부정 청탁 의혹 문제가 제기되자 홍대 미대 지원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선거 기간인 지난 3월에는 의혹 제기 당사자 등 6명을 상대로 고소하는 한편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당시 박 시장 부인에게 직접 입시 청탁을 받았다며 부정 청탁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미대 교수도 맞고소로 맞서면서 법 심판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