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호선과 우암선 등 도시철도 관련 공약이 이번 선거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출정식에서 도시철도 공약을 선포하고 있다.

오 후보 출정식서 공약 선포
여야 구청장 후보도 한목소리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력한 차기 부산시장으로 점쳐지는 오거돈 시장이 용호선과 우암선 도시철도 공약을 내세우면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남구에서 출정식을 갖고 용호동 도시철도 공약을 선포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박재범 남구청장 후보와 함께 용호동에서 합동유세를 벌이며 용호동 도시철도를 준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유세차에 오른 오 후보는 "용호동 도시철도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용호선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가 자신의 출정식에서 첫 공약으로 도시철도를 약속함에 따라 향후 용호선 건설 사업이 얼마만큼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박재범 남구청장 후보도 자신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용호선 도시철도를 내걸었다.

박 후보가 구상하고 있는 용호선은 박재호 국회의원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 부산진역 인근에서 신선대 부두를 잇는 우암선 6.1km 구간에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한 후 신선대 부두에서 용호동을 경유해 지하철 2호선 부경대·경성대를 잇는 도시철도를 신설한다는 것이 용호선 사업의 기본 구상이다.

도시철도는 여권은 물론 야권 후보들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재본 후보는 도시철도 재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정의당 현정길 후보는 한 토론회에서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무소속의 김병원 후보 역시 트램을 도입해 남구의 교통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자 지역주민들은 도시철도가 더 이상 헛공약이 아니고 현실화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조금정(용호1동) 씨는 "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도시철도를 약속하고 있는 만큼 용호동 도시철도 시대가 멀지 않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위해 민과 관이 함께하는 추진위를 결성해 사업추진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