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메트로시티 주소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배수태 위원장.

“도로명 주소 세분화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높이고 부실한 주소체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LG메트로시티 입주자대표회의 도로명사업추진특별위원회 배수태 위원장은 지난 7월 취임하면서 지금까지 불합리한 주소 개편을 통한 도로명 변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은 배수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주소개편에 나선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LG메트로시티는 80개 동에 전체 면적이 60만㎡에 달해 한 때 전국 최고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였다.

일반 판상형아파트와는 달리 우리 아파트는 다섯 차례에 걸쳐 분양을 하다 보니 동호수가 일정하지 않고 도로명 주소가 2개만 부여돼 소방차 등 긴급출동 차량도 길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우리 아파트는 진출입구에 경비실이 있는 여느 아파트와는 다르게 외부와 연결되는 도로가 7곳이나 있다. 이로 인해 외부 손님들이 안내를 받기가 어려워 길을 헤매는 경우가 허다해 주소 개편에 나서게 됐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주소개편 요지는.

▲한마디로 한 동에 하나의 도로명 주소를 부여해 달라는 것이다. 저희 위원회는 ‘메트로’ 라는 이름을 넣어 ‘로’급 7개와 ‘길’급 32개 주소를 부여해 줄 것을 줄곧 요구해 왔다.

-그동안 주소개편을 위한 노력은.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고 관할 지구대나 소방대로 발령받은 직원들이 저희 아파트 동호수를 숙지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업무라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주소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해 주소 개편 시도를 줄기차게 해왔다. 여러 가지 난관도 있었지만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올해 3월 행자부가 건물군 내부의 도로에도 주소를 부여할 수 있도록 도로명주소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의 전망은.

▲시행령 개정으로 주소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입주자들의 동의를 받아서 남구에 도로명부여신청동의서를 제출했다.

오는 12월 12일 남구도로명주소심의위원회가 열리는데 여기서 가결이 되고 주민 50% 이상 동의만 얻으면 우리 아파트의 도로명을 변경할 수 있다. 이미 주민 86%가 건물군 안 도로명 부여 신청에 동의해 긍정적이다.

이후 행정관청에서 공적장부 변경 등을 마치면 그동안 우리 위원회에서 추진한 LG메트로시티 주소 세분화 프로젝트가 완성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