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처음 열린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 성소병원 성소웃음행복대학 편에는 350여 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끝마쳤다. 신세대 트로트 가수 황태자가 백댄서와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자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350명 구름 관중 행사장 들썩
트로트 팝송 민요 참가곡 다채
허정순 씨 ‘백세인생’ 최우수상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가 지난달 30일 대연동 성소병원 성소웃음행복대학에서 열렸다.

본보가 나눔재단, 가나병원 등의 도움을 받아 연 이날 가요제에는 성소웃음행복대학을 대표하는 동네가수 14명이 출전해 평소 노래실력을 발휘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가요제 당일 행사장은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관중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렇게 모인 관중 숫자는 대략 350명. 가요제 예선 사상 가장 많은 인파였다.

가요제 본행사에 앞서 조상영 웃음박사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조 박사는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를 무렵 걸그룹 출신 사회자 라희가 마이크를 잡고 가요제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참가자는 허정순 씨. 수영구 망미동 출신이라고 자신을 밝힌 그는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멋들어지게 불러 갈채를 받았다.

다음 순서는 윤순덕 씨의 무대로 그녀는 검정색 옷차림으로 ‘태평가’를 불렀고 이어 김순규 씨가 낭랑한 목소리로 ‘개나리처녀’를 열창, 박수를 받았다.

김영애 씨는 가요제 개최 이후 처음으로 팝송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올드팝송 ‘all for the love of girl'를 부르자 장내 분위기는 차분하게 부르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출전가수는 사상구 모라동에서 온 박옥순 씨. 애초 노사연의 ‘바램’을 참가곡으로 선택했지만 반주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즉석해서 김용임의 ‘사랑님’을 맛깔나게 불러 역시 가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뒤를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미순 씨는 ‘영수증을 써 줄거야’를 열창했다. 머플러로 한껏 멋을 낸 그의 노래가 끝나자 관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서 조영숙 씨가 금잔디의 ‘일편단심’을 들고 나왔다. 빨간색 원피스 차림의 그는 무대를 즐기며 노래를 불러 가수 뺨치는 실력을 가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으로 멋진 선글라스를 낀 박기도 씨의 순서. 그는 다짜고짜 무대에 올라 큰 소리로 웃음을 지어보이며 ‘해운대 엘레지’를 구수하게 불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뒤를 이어서 정란 씨와 최병심 씨가 ‘묻지마세요’, ‘사랑의 밧줄’를 부르며 노래실력을 뽐냈다.

변아영 씨는 노사연의 ‘만남’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했으며 이어서 남구노인대학에서 10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강표노 씨가 무대에서 ‘백세인생’을 선 보였다.

그는 노래에 앞서 웃어야 100세까지 살 수 있다며 무대에 드러눕는 진풍경을 보여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가요제 마지막 주자는 우순복 씨로 그는 ‘일소일소 일노일노’를 수줍게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번 가요제에는 지방의 유명가수들이 대거 초청돼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오륙도가요제의 전속 가수 김종규는 트로트 메들리로 사랑을 받았으며 김강수는 19금 야메 댄스춤을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노고담과 세원은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보이며 프로가수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날 처음 가요제와 인연을 맺은 젊은 트로트 가수 황태자는 댄서와 함께 무대에 올라 환상의 퍼포먼스를 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 성소웃음행복대학편 입상자 발표 순서에서는 박건우 심사위원장과 김옥련 심사위원이 심사평을 통해 자기 노래를 부른 사람에게 큰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

인기상은 선글라스가 인상적이었던 김영태 씨에게 돌아갔고 장려상은 사랑의 밧줄을 부른 최병심 씨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조영숙 씨에게 돌아갔으며 이날 최고의 상인 최우수상에는 ‘백세인생’을 부른 허정순 씨가 받았다. 

오륙도가요제 4월 결선

찾아가는 오륙도가요제 길옥균 노래교실 편이 오는 22일 오전 11시 대연동 부산여성회관에서 열립니다. 이날 가요제에는 평소 노래에 관심이 많은 출전자 1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실력을 겨룹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