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오규석 기장군수가 주민동의 없는 수돗물 공급은 절대 안된다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유력후보 오규석 군수 불출마 선언
전 국회의원 등 출사표 선거판 요동

내년 총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기장군 오규석 군수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역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 군수는 지난 15일 "정말 고민 많이 했다. 갈등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나랏일이 아니라 내 고향 기장을 살리고 지방자치를 완성시키는 일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장군은 현재 해운대·기장을 선거구지만 지난 9월 정관면이 읍으로 승격하는 등 인구증가로 내년 총선에서 독립선거구로 분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지금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현역이지만 하 의원이 선거구 분리가 예상되는 해운대로 선거구를 옮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며 사실상 빈집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오 군수의 불출마로 후보들의 출마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15일 새누리당에서는 전 해운대구기장군을 16, 17, 18대 국회의원 안경률, 김한선 전 육군 53사단장이 예비 후보등록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의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조용우 해운대기장을 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총선에서 오 군수의 역할이 더욱 강력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5대, 6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36.86%와 51.28%의 득표율로 당선될 만큼 강력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총선 후보자들은 친분과 인맥을 앞세워 오 군수 마음을 잡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 창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 군수의 불출마로 내년 기장군 총선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